대한전선, 해저케이블 사업 확장 … “글로벌 시장에서 퀀텀점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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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민희 기자

 ​​입력 2024.12.27 11:35

대한전선이 해저케이블 사업을 확대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1월, 대한전선은 충남 당진시 고대부두에 해저케이블 2공장 부지를 확정하고, 2027년까지 HVDC 케이블과 해저케이블 외부망 생산이 가능하도록 생산설비를 확충할 계획을 밝혔다. 이는 해저케이블 사업의 확장을 의미하는 중요한 결정으로, 대한전선은 향후 해저케이블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저케이블 2공장 부지 확정 및 설계 계획

대한전선은 2027년까지 해저케이블 2공장을 충남 당진시 고대부두에 건설할 계획이다. 이에 대한전선은 지난 11월 19일 충청남도, 당진시, KG스틸과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해저케이블 생산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약속받았다. 충청남도와 당진시는 대한전선의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KG스틸은 부지 대금으로 대한전선의 전환사채를 인수하고, 재무적 투자자로서 협력하게 된다. 이로써 대한전선은 미래 가치를 높여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해저케이블 2공장 부지는 현재 해저 1공장과 인접해 있어, 국내 최대 규모의 케이블 생산 클러스터를 구축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 이를 통해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을 비롯한 다양한 전력 및 통신 케이블을 한 지역에서 생산하며,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한, 620kV급 HVDC 케이블과 외부망 해저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는 VCV 타워 등의 최첨단 설비를 갖출 예정이며, 2027년 상반기부터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해저케이블 1공장 가동과 생산 현황

지난 6월 가동을 시작한 해저 1공장 1단계에서는 영광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공급할 해저케이블 생산이 진행되고 있다. 해저 1공장 2단계는 현재 건설 중에 있으며, 내년 상반기 중으로 완공될 예정이다. 해저케이블 생산능력 확장을 위한 2공장의 건설은 대한전선이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더욱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또한, 대한전선은 우선공급계약을 체결한 안마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최근 고정가격 입찰에서 낙찰되면서, 해저케이블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상풍력 발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해저케이블에 대한 수요도 계속해서 확대될 전망이다.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생산 역량 확대뿐 아니라, 시공 역량 확보와 기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해저케이블 기술 개발 및 글로벌 시장 확장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사업을 확장하면서, 기술 개발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CLV(케이블 레이잉 작업 선)인 팔로스 호를 확보하며 해저케이블 전체 벨류 체인(valve chain)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되었다. 이는 해저케이블 설치부터 시공, 관리까지 모두 수행할 수 있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을 의미한다.

또한, 대한전선은 345kV 이상급 해저케이블과 HVDC 해저케이블 등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에 사용되는 다이나믹 케이블의 개발과 인증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부유식 해상풍력은 향후 주요 해상풍력 발전 방식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를 위한 기술 개발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다.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

대한전선은 국내 해저케이블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에서도 중요한 공급자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현재 해저케이블은 전 세계적으로 해상풍력 발전 및 대규모 해저 전력망 구축을 위한 핵심 기술로 자리잡고 있으며, 대한전선은 이에 맞춰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저케이블 시장에서의 경쟁은 점차 치열해지고 있으며, 대한전선은 기술력과 생산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특히,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기술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력 관련 제품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전방위적인 경쟁력 강화가 가능하다. 해저케이블 생산과 관련된 전방위적인 기술력 확보는 물론, VCV 타워와 같은 최첨단 설비를 통한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시공 역량까지 확보하는 전략은 대한전선이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

전망과 미래 계획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생산 인프라를 조성하고, 기술 개발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CLV 선 확보 등 해저케이블 전체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계획들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해저케이블 2공장은 대한전선의 해저케이블 사업 확장을 위한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며, 전 세계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해저케이블 사업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기술 개발 확대는 물론, CLV 선 확보 등 해저케이블 토탈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주요 공급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정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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